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가득한 아기공룡 둘리
아마 8,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 자랐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공룡 둘리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에게 친숙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로 손꼽힌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는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 하나하나가 각자의 색깔을 뚜렷하게 발현하는가 하면 각자의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흥미를 제공한다. 먼저, 주인공인 둘리는 엄마와 함께 살다가 헤어지게 되고 우연찮은 기회에 고길동이라는 어른의 집에서 살게 된다.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호잇! 호잇! 하는 구령과 함께 초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만화의 주인공인 만큼 작중 흐름이 둘리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된다. 고길동 또한 이 만화의 중요한 흐름을 끌고 간다. 고길동은 둘리와 그의 친구들을 데리고 있는 어른이다. 둘리와 고길동 외에 마이콜이나 도우너, 또치, 희동이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또한 가득하다. 그들의 생김새의 특징 및 성격까지 매우 개성이 강하여 각자가 서브 캐릭터로서 인지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메인 캐릭터만큼 잘 기억되고 있다. 희동이는 늘 공갈젖꼭지를 물고 다니는 어리숙한 아기지만, 결정타를 한방씩 날린다. 도우너는 빨간 코를 가지고 늘 둘리와 함께 장난치는 사고뭉치 캐릭터다. 마이콜은 기타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는데 마이콜이 부른 맛좋은 라면 노래는 아직까지 매우 유명하다.
나이를 먹고 달라지는 고길동과 둘리를 바라보는 시각
고길동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어른과 어린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길동은 극중에서 둘리와 그 친구들을 보살펴주는 어른으로, 어린시절 둘리를 본 사람이라면 고길동 아저씨는 둘리와 친구들이 사고칠 때마다 구박하고 혼내는 못된 어른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둘리는 늘 생각보다 센 장난과 사고를 친다. 그러나 사실 이 만화를 잘 살펴보면 연고도 없는 그들을 아무런 대가없이 돌봐주고 사고쳐도 끝까지 안고 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릴 적 바라볼 때는 어린이가 응당 칠 수 있는 장난을 치는 둘리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지만,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 어린이들의 사고를 뒷수습하고 그럼에도 안고 가는 고길동을 더 이해하고 마음이 가게 된다. 같은 만화를 보더라도 연령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갖게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야기되곤 한다. 이 둘의 사이는 다소 과격한 대사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를 첨예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고길동은 둘리에게 자주 화내면서 좀벌레같다고 표현한다거나, 둘리는 아저씨가 죽으면 이 집은 내가 가져야지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대사가 상당히 선을 넘는다. 그러나, 둘리가 고길동에게 "나는 아저씨를 사랑할 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 먹었으니까." 라는 대사를 던지는데, 어른이 되어 바라볼 때 다소 생각에 잠기게 하는 대사이다.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친숙한 노래들
둘리의 주제가 역시 지금까지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거의 동요처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불려지며 그 멜로디와 가사 또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주제가는 둘리가 1억년 전 살았고 엄마와 헤어졌으며 지금은 친구들과 지낸다는 짧은 스토리의 압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둘리가 초능력을 쓸 때 하는 구호인 호이! 까지 포함하여 둘리의 캐릭터를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둘리에서 나온 매우 유명한 노래 중 하나는 마이콜이 부르는 '라면'에 대한 노래이다. 둘리와 마이콜이 노래를 연습해서 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도우너도 함께 참가하게 된다. 노래 제목은 '라면과 구공탄'이며 '후루룩 쩝쩝 후루룩 쩝쩝 맛좋은 라면'이라는 가사로 라면이 맛있다는 내용이다. 둘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이듯 이 노래 또한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 가사를 만들었고, 만화 내용 또한 라면을 끓이거나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 매우 친숙하게 그려진다. 이처럼 아기공룡 둘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그 내용 또한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그려졌고, 이에 대한 사랑을 입증하듯 둘리는 대한민국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도 했다. 수십년이 지난 애니메이션이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사랑스러움으로 인하여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랑받을 만화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