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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음악과 캐릭터들

by 주관적생활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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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기발한 상상과 비주얼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 이야기는 그녀의 작은 마을의 경계를 벗어난 삶을 꿈꾸는 젊은 여성 벨을 따라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녀의 아버지가 한적한 성에서 무시무시한 야수에게 사로잡히면서 벨의 여정은 점점 흥미로워진다. 여주인공 벨은 외모보다 지성과 친절을 중시하는 인물로 마을 여성들이 선망하는 근육질의 남성보다는 책 읽기를 더 좋아하는 새로운 캐릭터다. 저주로 인해 야수의 모습이 되어버린 왕자가 진실한 사랑을 만나게 되면 저주가 풀리게 되지만, 이미 야수의 모습으로 자존감도 낮아지고 진실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야수의 모습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야수의 성 안에 사는 촛대, 시계들은 사실 왕자와 함께 살던 집사 등 실제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비록 사물의 몸에 갇혀있지만 즐거운 모습과 따뜻한 마음을 여전히 품고 있다. 여주인공 벨은 처음에는 야수를 두려워하지만 야수와 시간을 보낼수록 사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야수를 해치려는 마을 군중들에게서 야수를 구하려고 한다. 마을 군중들 중에서도 벨을 흠모하던 개스톤과 격한 싸움을 하던 야수는 협곡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큰 상처를 입은 야수가 죽기 직전 벨이 사랑 고백을 하고, 그로 인해 야수와 성이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디즈니에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따로 있다.

30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영화의 OST

미녀와 야수의 음악은 디즈니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며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91년 개봉한 영화로 이미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모든 노래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는 미녀와 야수 제목과 동일한 Beauty and the Beast 라는 제목의 주제곡이다. 벨과 야수가 성에서 함께 차려입고 춤을 출 때 나오는 노래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잘 전달하는 곡이다. 또한 성에서 낯설어하는 벨을 위해 성 안의 접시, 그릇 등의 하인들이 들려주는 Be Our Guest는 이 영화에서 가장 흥겨운 부분이자 뮤지컬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준다. 시각적으로도 사물들이 춤추는 모습을 다이나믹하게 그리는 한편 음악도 흥겹게 어우러져 영화의 흥미를 한층 더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처음 벨이 등장하여 마을에서 책방을 가는 동안 나오는 벨의 소개 노래, 개스톤이 선술집에서 주정뱅이들과 어우러지고 여인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미녀와 야수의 음악은 당시에 크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다.미녀와 야수의 메인 주제가는 셀린 디온이 불렀었다.

뻔하지 않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의 집합소

미녀와 야수의 캐릭터들은 단연 압도적이다. 기존의 왕자와 사랑에 빠지던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낸 여주인공 벨은 자신의 길은 자신이 개척하길 원하며, 단지 아름다운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이러한 모습은 인트로에서 책방에 들러 책에 집중하는 모습에 잘 드러난다. 또한 아버지가 위험에 빠지자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구하러 뛰어가는 모습에서 용감함까지 갖춘 성격을 볼 수 있다. 남자주인공 또한 기존에는 굉장히 용맹하며 너그럽고 멋진 모습의 남자주인공만 있었다면, 야수는 자존감 낮고 무력하며 괴상한 모습의 외모를 가진다. 비록 결말에서는 다시 왕자로 돌아온다는 면이 어쩔수 없이 90년대 캐릭터의 한계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새로운 시도였다. 미녀와 야수 캐릭터들의 백미는 단연코 왕자의 신하들이 변신한 주전자, 찻잔, 빗자루, 시계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을 반영한 사물들의 모습으로 변하였는데 예를 들면 부엌의 요리 일을 맡았다면 찻주전자로, 손님은 접대하기 위해서는 장식용 촛대로, 전반적인 일을 관장하는 집사라면 시계로 변하게 한 것이다. 이들은 비록 사물의 모습으로 변하였지만 특유의 긍정적이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잃지 않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Be Our Guest 노래와 함께 나오는 그들의 일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처럼 미녀와 야수는 무엇 하나 흥미롭지 않은 캐릭터가 없는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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