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만든 새로운 모험 이야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2016년 11월 미국에서 개봉하여 한국에서는 2017년 1월에 개봉했다. 모아나는 자신의 섬인 모누투이 섬을 구하기 위해 대담한 임무를 시작하는 패기 넘치는 폴리네시아 십 대 모아나의 놀라운 항해를 보여준다. 폴리네시아를 놀랍게 보여주는 비주얼과 인상 깊은 음악을 전달한다. 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깊이에 있다. 그것은 모아나의 용기,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폴리네시아 문화를 표현한 이 영화는 다양성과 진정성을 드러낸다. 모아나는 태평양 제도의 전통, 신화, 가치를 존중하며 놀랍게 묘사하여 이야기를 풍부하게 한다. 무성한 열대 풍경, 풍부하게 그려진 바다, 그리고 실물처럼 입체적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모아나, 마우이, 탈라, 타마토아, 테 카뿐만 아니라 심지어 바다조차도 하나의 캐릭터로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인다. 영어판 제목은 모아나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주인공 이름과 영화 제목을 바이아나로 변경하여 개봉했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56편째 애니메이션 영화로 이스터 섬의 남쪽 섬 중 하나인 모투누이 섬을 실제 배경으로 그렸다. 인종, 자연,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모아나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풍부한 스토리
이 애니메이션에서 여자 주인공 모아나는 전형적인 공주의 전형에 도전하면서 매력적이고 힘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모아나의 결단력, 지략, 그리고 리더십은 관객들, 특히 여자 아이들의 롤모델로 삼을만하다. 모아나는 디즈니의 스토리텔링이 역시 발군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아나의 용기,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영화 전반에 걸쳐 녹아져있다. 관객으로서 모아나가 섬을 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발견해 가는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하게 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환경 보존, 폴리네시아 지역에 대한 문화적 이해, 그리고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모아나는 하와이어 등 폴리네시아제어로 바다를 뜻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바다와 접해 살아왔기 때문에 바다와 굉장히 밀접하다. 바다를 탐험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다혈질이다. 섬을 구하기 위해서는 마우이의 힘이 필요한 상황으로 결국 마우이를 설득해서 같이 모험을 하게 된다. 그간 디즈니에 나왔던 얇고 예쁘장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남녀주인공 모두 폴리네시아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그동안 획일화되어 왔던 눈이 크고 코는 오뚝하며 몸이 얄팍해야 예쁘다고 느꼈던 미의 기준을 새롭게 그려낸 점에서 이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 깊은 OST와 성공적인 흥행
디즈니 영화의 특징은 단연코 OST다. 뮤지컬 형식으로 이루어진 영화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겨울왕국의 'Let it go'처럼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OST를 선사한다. 모아나도 예외는 아닌데, "How Far I'll Go", "We Know the Way"와 같은 노래들은 이야기를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친숙하고 흥미로운 멜로디로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마우이 역을 맡은 드웨인 존슨이 직접 부른 You're Welcome 같은 경우도 모아나를 대표하는 OST 중 하나이다. 국내 개봉 시 더빙 버전에서는 나 언젠간 떠날 거야 라는 대표곡을 소향이 불렀으며, 괜찮아 라는 노래는 이장원이 불렀다. '모아나'(Moana)는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와 1억 3500만 달러의 마케팅비를 투자했고 전 세계적으로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순수익은 2억 2천만 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겨울에 개봉했는데 모아나의 바다 배경과 애니메이션 전반적으로 전달하는 시원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개봉했으면 더 좋은 스코어를 올렸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개봉 시기가 영화 이미지와 전반적으로 맞아떨어져 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어찌 됐건 모아나는 앞으로 몇 세대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남을 영화로, 모아나처럼 관객들이 자기 발견의 여정을 시작하고 주변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살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나 모험이 필요할 때 모아나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